【앵커】
경기도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짬짜미 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로 인해 의장단의 직무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안양시의회 8대 후반기 의장을 뽑는 본회의.

회의 직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짬짜미 논의가 진행됩니다.

이탈표를 막기 위해 투표 용지를 나누고 내정된 후보 이름을 각자 자신의 칸에 적자는 겁니다.

[기표용지 선 안에만 이름이 들어가면 되는데, 자기 번호를 딱 외우세요. OOO의원님 1번, XXX의원님 2번.]

논의만 했을 뿐 실행은 안 했다는 게 민주당 의원들의 해명입니다.

[저도 (의총장을) 박차고 일어난 거지 말 같지 않은 소리를 자꾸 하니까.]

민주당 의원 13명 중 12명이 짬짜미 논의에 참여했고 법원에 제출된 투표 용지를 확인한 결과 10명은 논의한 대로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름을 적은 곳으로 누가 투표했는지 구분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법원은 의장과, 의장이 선임을 의결한 상임위원장들의 직무를 정지시켰습니다.

의장단 공백에 여야 갈등으로 당장 오는 25일까지 추경 예산안 등을 처리할 임시회부터 파행이 우려됩니다.

[문경식 / 대안과나눔 상임대표: (의장) 재선거를 해서 여야가 합의해서 원만하게 원 구성하고 빨리 의회를 정상화시켜야죠.]

지방의회 의장단 직무 정지는 1991년 지방자치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수도권에선 처음입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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