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러시압니다.

1만 5천년 전 빙하기에 살았다는 동굴곰입니다.

당시에 멸종한 종류라고 하는데요.

이상기후로 러시아 동토층이 녹으면서 얼음 속에 감춰져 있던 모습이 이처럼 드러나게 됐습니다.

러시아 연구팀은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면서 매머드와 양털 코뿔소 등의 유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멸종했던 동물의 흔적을 찾게 된 것은 이상기후의 선물이지만, 인간에게 유해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도 오랜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경고 역시 보내고 있습니다.

2. 이탈리아입니다.

수백만 개의 반짝이는 별들이 밤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이탈리아 리냥에 있는 생바르텔레미 계곡의 밤하늘인데요.

낮에는 산맥을 이루는 목가적 풍경이 펼쳐지고, 밤에는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생바르텔레미 계곡이 유네스코 산하 별빛재단으로부터 별빛공원 인증을 받았습니다.

별을 관측하는데 적합한 최고의 지역 가운데 한곳으로 뽑힌 것인데요.

리냥시 당국이 도시의 가로등을 모두 특수 LED 등으로 바꾸는 등 빛 공해를 줄이며 밤하늘을 깨끗이 청소한 대가라고 하네요.

3. 이탈리아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이탈리아 국적 항공사인 알리탈리아가 이른바 '바이러스 청정 항공편'을 도입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방역에 신경을 쓰길래, '바이러스 청정'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코로나19에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만 탑승을 허용합니다.

승객은 72시간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요, 아니면 공항에서 현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알리탈리아 측은 일단 로마와 밀라노 노선 두 편을 이런 바이러스 청정 항공기로 운영한 뒤 점차 편수와 노선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4. 영국입니다.

유럽연합을 떠난 영국이 태평양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내년 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가입 추진에 나선 것인데요.

유럽 연합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떠나면서 그 대안으로 태평양 시장을 찾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TPP는 일본과 베트남, 호주 등 11개 나라가 회원국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영국은 일본의 주선으로 어색하지 않게 슬쩍 껴든다는 작전이지만, TPP의 기존 무역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에 영국이 TPP에 기웃거리는 건 EU와의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끌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5. 계속해서 영국입니다.

매끈한 흰색의 소형 선박을 크레인이 바다로 옮깁니다.

바다에 안착한 소형선박은 영국 플리머스를 떠나 미국으로 향할 예정인데요.

400년 전 순례자들이 미지의 땅, 미국으로 향했던 메이플라워호가 다시 부활한 것입니다.

신세대 메이플라워호인 셈으로 400년 전의 메이플라워호와는 완전히 다른 첨단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바로 태양열과 AI 기술을 적극 채용한 것인데요.

바다 한가운데서 동력을 전달하는가 하면 AI 기술로 자율 주행이 아닌 자율 항해를 하도록 했습니다.

과연, 신세대 메이플라워가 400년 전처럼 미국에 안전하게 도착할지 궁금해지네요.

6. 끝으로 미국입니다.

허리케인이나 태풍 이름은 그 주변 국가들이 미리 준비한 이름을 순서대로 붙이는 데요.

올해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이 이례적으로 자주 발생하면서 허리케인에 붙일 이름이 이제 하나밖에 안 남았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국립 기상청은 당초 올해 준비한 이름은 21개였다며 이중 20개를 이미 사용해 현재는 '윌프레드'라는 이름 하나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문제는 허리케인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이제는 허리케인 이름을 40개쯤은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슬픈 예감이 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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