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베 정권의 대변인이었던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이 제99대 총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내각 절반 이상이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이어서 '도로 아베 정권'의 대표적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

[오시마 다다모리 / 일본 중의원 의장 : 중의원 규정 제18조 2항에 따라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임명되었습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99대 총리에 선출됐습니다.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입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총사퇴했습니다.

[아베 신조 / 前 일본 총리 : 그동안 다양한 과제에 국민과 함께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일본은 오늘부터 새 내각을 맞았지만, 한일 관계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입니다.

스가 총리는 이미 외교 문제를 아베 전 총리와 상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새 내각에 아베 내각의 인사들이 대거 재기용된 점도 변화가 없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실제로, 아소 다로 부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 모두 8명의 유임이 확정됐습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주역인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보직이 변경됐습니다.

후임 방위상으로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이 발탁된 상황.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도 총무상으로 자리를 바꿉니다.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내정됐습니다.

결국, 모두 스무 명인 내각에 아베 내각의 사람만 과반인 11명에 달하는데, 자신을 지지해 준 파벌 간 세력 관계를 의식한 탓으로 보입니다.

변화 없는 정치적 신념이 낳은 복사판 내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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