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가장 큰 외교적 성과가 됐는데,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나운서】

백악관에서 이스라엘이 아랍에미리트, 바레인과 관계 정상화 협정을 맺었습니다.

협정 명칭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을 따 ‘아브라함 협정’으로 명명했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을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번 협정은 과거의 실패한 접근법에서 벗어났다는 증거입니다. 오늘의 협정으로 역사가 새로운 항로를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협정에 힘을 쏟은 첫 번째 이유는 중동 정세 때문입니다.

이란이 주도하는 시아파 벨트에 대항하기 위해

친미 국가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에 아랍에미리트와 바레인을 묶어 ‘수니파 벨트’를 만든다는 의도입니다.

‘수니파 벨트’가 미국의 대리인이 되는 셈입니다.

더 직접적인 이유는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입니다.

이스라엘이 지난 72년 동안 수교한 아랍 국가는 요르단과 이집트뿐,

그런데 트럼프의 중재로 한 달 만에 두 개 국가와 더 외교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트럼프와 백악관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해내지 못했던 중동 평화의 물꼬를 텄다며 노벨평화상 감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난 20년 동안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해냈습니다.]

미국 내 '친 이스라엘' 기독교 복음주의 유권자들의 지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미국 대선에서 외교 정책이 국내 문제보다 부각된 적은 없습니다.

때문에 이번 성과가 인종차별과 방역 실패, 군 비하 발언 등의 악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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