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오늘 전역과 함께 국방장관에 취임하면서 총장직의 '육사 순혈주의'가 깨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른바 '출신 다변화' 기조에 따라 다음주 인사에서 반세기 만에 비육사 출신 신임 총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출발해! 선에 바짝 붙어!

선배의 호통으로 시작되는 미 육사 입교 과정.

걱정이 가득한 부모들을 고위급 장성이 안심시킵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의 육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모습입니다.

ROTC 출신임에도 자연스럽게 육사 행사에 참석한 것입니다.

이처럼 미군은 출신 간 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세계 최강 군사력의 원천은 다양성에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마크 에스퍼/美 국방장관: 다양하고 포괄적인 국방부는 각자가 가진 최고를 끌어내고 쌓아갑니다. 부대를 만들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우리 사이의 최상을 이끌어냅니다.]

우리는 정반대입니다.

51년 간 '육사 순혈주의'를 지켜온 육참총장이 대표적입니다.

1969년 육사 1기가 처음 임명된 이래 단 1차례도 관행이 깨지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내 사조직과 끼리끼리 문화, 비육사 무용론 등 부작용도 속출했습니다.

마침 '출신 다변화'를 추구하는 현 정부에서 이런 폐단을 끊어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육사 출신 국방장관의 취임으로 육참총장은 비육사가 맡을 여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서 욱/국방장관: 능력 중심의 업무 문화로 선진 국방을 구현해야 합니다. '안과 밖,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줄탁동시의 마음으로….]

'육사를 나와야 총장도 가능하다'는 편견, 떨쳐내야 할 군의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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