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을, 미국에서는 외계인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한 민간업체가 미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미확인비행물체 영상을 공개했는데, 미 해군이 이 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2019년 9월 20일 보도)

미 해군 전투기 적외선 감지기에 타원형 물체가 포착됐습니다.

마하로 비행하는 전투기 보다 앞서 나갑니다.

엄청난 속도로 스치듯 지나더니, 방향까지 비틉니다.

[미국 전투기 조종사 (지난 2015년) : 세상에. 바람을 거스르고 있어. 서쪽 120노트로 부는데….]

미국 해군은 미확인 비행물체, UFO 현상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비행현상, UAP라고 덧붙였습니다.

=====CHANGE=====

올해 4월에는 미국 국방부까지 나서, 해당 영상을 공식 공개했습니다.

국방부는 "영상을 공개해도 민감한 기능이나 시스템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유포된 영상이 실제인지 아닌지, 또는 숨겨진 무언가가 더 있는지 대중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안전센터에서 작성한 해당 보고서들은 비행물체가 여행 가방 정도의 크기로, 드론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해군안전센터의 설명이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해당 물체들이 목격된 곳은 해군 항공기 훈련이 진행되는 곳으로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 공역, 때문에 경쟁 국가의 신기술일 수도 있다며, 안전과 안보 위험이 제기된 겁니다.

결국 국방부는 지난 8월 미확인 비행물체들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이 태스크포스가 이 모든 논란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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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아체주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르는 곳입니다. 

공공장소에서 애정행각을 하거나 음주, 도박을 하면 공개 태형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가을, 이 엄격한 율법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9월 20일 보도)

이슬람 원리주의를 따르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에서 애정행각을 벌인 세 커플이 공개적으로 회초리를 맞았습니다.

두 커플은 호텔에서, 또 한 커플은 식당에서 애정표현을 하다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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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2억 명 이상의 무슬림 신자가 있는 최대 이슬람 국가입니다. 

아체주처럼 혼외 성관계나 음주 등을 엄격히 처벌하는 샤리아 율법을 적용하는 지역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무슬림에게 이슬람 문화를 강요하지 않는 관용적인 국가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 인도네시아의 정체성을 이슬람 원리주의에서 찾으려는 보수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하원은 샤리아를 반영한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전 성관계와 혼외 동거, 낙태 등이 처벌 대상이 됩니다. 

그러자 전국적인 반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사생활을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건데, 1998년 수하트로 군사정권 이후 가장 큰 반정부 시위였습니다. 

결국 정치권은 한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는데, 조코위 대통령은 법안 통과 시점을 연기해달라고 의회에 요청했고,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은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의회에 계속 계류 중인 상태여서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습니다.   

[1년 전 그 후] 유영선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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