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에서 밤사이 불이나 결국 50대 남성 한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화재로 의식을 잃은 인천의 두 형제는 일주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이 있던 자리엔 녹아내린 틀만 남았고,

밥솥은 본래의 색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검게 탔습니다.

오늘(20일) 새벽 2시 반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났습니다.

[유영태 / 옆집 주민: 바깥을 내다보니 훤하더라고. 훤하면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나. 누가 싸우는 줄 알고 문을 열어보니까 아주 환한 거야. 우리집 창호가 불길에 휘어지고 유리창도 깨지고 그랬어요.]

집안 이곳 저곳을 태운 불은 1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야 꺼졌습니다.

불이나자 건물에 살던 주민 중 7명이 급히 대피하면서 화를 면했지만 1층에 살던 50대 남성 A씨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탠딩】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곳 내부 출입문 주변에서 쓰러져 발견됐습니다. 화재 현장을 탈출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A 씨의 침실에 있던 전기장판과 휴대전화가 불에 탄 것을 발견하고 화재 관련성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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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가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학생 형제는 일주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형제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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