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임 육군참모총장에 학군 출신인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내정됐습니다.
지난주 OBS에서 전망한대로 반세기 만에 육군참모총장에 비육사 출신이 발탁된건데요.
"이번 인사를 계기로 군의 병폐인 '출신 구분'을 해소하고, '군심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겨레의 늠름한 아들로 태어나!

줄 하나에 의지해 계곡을 건너는 신임 소위들.

수직에 가까운 암벽도 가뿐하게 극복합니다.

올초 임관한 학군장교 58기들의 초등군사반 유격 과정입니다.

1961년 창설된 ROTC는 전방 야전소대장의 70%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도 ROTC 임관식에 자주 참석했습니다.

[대한뉴스(1967년 3월): 박정희 대통령은 유시를 통해 조국 근대화와 국토통일 과업에 크게 기여하는 훌륭한 장교가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럼에도 육군의 최고 수장인 참모총장은 60년 간 1명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군은 '출신의 다양성'보다는 '엘리트주의'가 우선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인사로 묵은 숙제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평가입니다.

육군 창설 72년 만의 ROTC 총장, 51년 만의 비육사 총장 등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병폐인 '출신 장벽'을 허물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읍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역량을 지닌 지휘관이 출신이라는 구분 없이, 정치적인 입김 없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는 여건이 기본적으로 조성돼야 하는 것이지….]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게 현실입니다.

실제로 총장 외 나머지 대장급 3명은 모두 육사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비육사는 어딘가 부족하다'는 편견,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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