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전국 초·중·고등학생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려던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이 급히 중단됐습니다.
백신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인데 지난 8일부터 시작된 9살 미만 어린이에게 공급된 백신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당초 오늘부터 18살 이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시행하려던 독감 백신 무료 예방 접종.

질병관리청은 어젯밤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운반할 땐 냉장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부 업체가 이송 과정에서 백신을 상온에 노출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해당 업체의 백신 공급은 중단된 상태고, 이미 공급된 백신에 대해서는 품질 검증 후 순차적으로 다시 공급할 예정입니다.

다만 지난 8일부터 이뤄지고 있는 9살 미만 어린이 대상 백신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현재까지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된 사례는 없다"며,

"이상 반응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전 10시 독감 백신 예방 접종 중단에 관한 합동 브리핑을 열 예정입니다.

그러나 접종 시작 전날 밤 급히 사업이 중단되며 의료기관 등에선 일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려던 방역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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