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무료로 실시하려던 독감 예방접종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백신 조달업체가 독감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려던 방역당국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 것은 백신 유통과정에서 냉장온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무료 접종을 할 예정이었던 임신부와 만 13세에서 18세에 대한 백신 접종이 중단됐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가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을 품질이 확인될 때까지 일시 중단한 계획입니다.]

정부는 올해 무료 접종 대상자를 인구 전체의 37% 수준인 1천900만 명으로 확대한 상황.

독감 백신 조달업체가 지금까지 의료기관에 공급한 물량은 500만 명분으로 이가운데 일부가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국은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제조상의 문제, 제조사의 백신 생산 상의 문제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과정 전반과 정확한 노출 시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최종 품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후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만약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날 경우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차단하겠다는 정부의 방역대응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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