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다시 꺼내들며 이른바 "10월 깜짝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북한 역시 '회담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인데, 전문가들은 '깜짝 대화'의 진정성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4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

화상 연설에 나선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북핵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댄 브루예트/美 에너지부 장관: 미국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이룰 준비가 돼 있으며, 북한이 이 협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제회의 공식 석상에서 북한 비핵화의 목표인 FFVD를 다시 끄집어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가세했습니다.

총회 메시지에서 "북한의 FFVD를 향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표명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스몰딜'은커녕 '미들딜'의 조그마한 양보도 없다는 선언입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제기된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스스로 낮춘 셈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태풍·수해 복구, 당 창건 75주년 행사 준비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승락/제2수도당원사단 중대장: 우리 김책공업종합대학 돌격대원들은 피해 지역에 달려나와 착공의 첫삽을 뜬 첫날에 벌써 수십 입방(m³)의 토량과 암반을 들어내고….]

내부 문제 해결에도 벅찬 현실입니다.

전문가들은 '깜짝 대화' 용어 자체를 미국의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범철/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물밑 접촉이나 이런 부분이 실질적인 정상회담이나 김여정의 방미를 추진했다기보다는 북한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이었다….]

강경화 외교장관도 최근 "북미 간 물밑 협상은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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