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엔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서 자칫 나홀로 제재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대이란 제재를 무기한 연장하자는 요구가 유엔에서 거부되자 독자 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미국은 사실상 종료된 대이란 유엔 제재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안 2231호에 의거한 무기 금수 조치를 포함합니다.]

이에따라 이란의 핵과 무기 관련 27개 단체와 우라늄 과학자 등 주요 인물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특히 북한 미사일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란측 관계자 두 명도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도 포함됐는데, 이란의 무기 수출입을 도왔다는 게 이유입니다.

[마크 에스퍼 / 미국 국방장관: 이번 행정명령은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고 수입하려는 이란의 활동을 옥죄, 이란이 국제 규범을 준수할 때까지 미군과 동맹국, 민간인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제재에는 당사자인 이란 뿐만 아니라 핵 합의 당사국인 영국-프랑스-독일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은 2018년 핵 합의 자체를 철회했기 때문에 제재 복원을 요구할 자격이 없고, 따라서 미국의 발표도 법적 효력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자칫 미국만의 '나홀로 제재'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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