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추적을 피해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국내 성인PC방의 게임물을 개조해 게임머니를 환전해준 일당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로 옮겨 활동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성인PC방에 설치된 게임물을 불법 개조해 환전해주는 방식으로, 최근 2년여 동안 11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 안 비밀방 책상 위에 대포폰들이, 컴퓨터 화면엔 텔레그램을 통해 주고받은 메시지와 온라인 화투게임이 보입니다.

성인전용 PC방에서 불법 개조한 게임물로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현행법상 게임으로 벌어들인 가상화폐를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금지됐습니다.

피의자들은 환전 프로그램을 만들어 3%의 수수료를 뺀 나머지를 사용자가 현금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손님이 게임을 하고 "환전해주세요" 하면 창을 하나 만들어서 그 방에 들어가서 올인, 올인시켜 주는 것이죠. 다른 업주의 아이디로 그 게임머니를 넘겨주는 거예요.]

이렇게 운영된 성인 PC방만 전국에 6천620곳입니다.

이들은 또 지난 2월부터 동행복권의 파워볼 게임을 무단 도용한 사이트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영을 시작한 2018년부터 2년여 동안 벌어들인 돈만 110억여 원입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해 중국 칭다오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하다 올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감염을 우려해 경북 구미로 옮겨 범행을 계속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조직 총책과 매장 관리자 등 운영진 5명을 구속하고, PC방 업주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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