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시동을 위한 군불을 땠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 평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직접 호소했는데, 북한과 미국 등 당사자들이 호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의 전쟁은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한다”며 “그 시작은 한반도 종전 선언”이라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은 곧 동북아시아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 카드를 다시 꺼내든 건 예상 밖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는 종전 선언은 없다’는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 방식은 종전과 달랐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 등 당사국들에게 종전선언을 직접 촉구했지만 이번에는‘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차원에서 국제사회를 향해 호소한 겁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미국 입장은 변함이 없는데다 북한 역시 모든 대외 접촉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이를 의식한 듯 “정치 지도자의 연설메시지는 의지와 신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교착국면을 뚫기 위해 멈춰서 있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의 시계를 분침,초침이라도 움직이는 일을 한 것”이라며 “인내심을 갖고 내일을 준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북한·중국·일본·몽골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 구성을 제안하며 북한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이시영 / 영상편집: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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