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연평도 해상에서 꽃게잡이 어선의 불법조업 여부 등을 단속하던 어업지도공무원이 이틀 전 실종됐습니다.
군은 감시장비 등 판독 결과 "북측 해역에서 이 실종자가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했지만,  생사 여부 등은 함구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40대 선원이 샌들만 남긴 채 사라진 건 지난 21일 새벽.

꽃게 성어기여서 소연평도 남쪽 2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여부를 단속하던 중이었습니다.

야간당직을 서다 조타실에서 내려간 뒤 점심시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인근 해상 날씨는 맑았고, 바람도 오전의 절반 정도인 초당 3m였습니다.

이후 해경·해군 함정과 항공기 등이 투입돼 하루 동안 수색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선박 CCTV마저 작동되지 않아 행적을 쫓는데도 실패했습니다.

실종자는 서해어업관리단 현장 근무 경력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 여기서 한 7~8년 했습니다.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여기(목포)가 고향은 아닙니다, 그 분은. 저희도 좀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군 감시장비에 다음날 오후쯤 북측 해역에서 실종자가 발견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다만 군은 정확한 경위와 생사 여부, 세부 지점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군은 남북 통신선 등을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 상태입니다.

군 관계자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2~3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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