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토요일에 신임 대법관 후보를 발표하겠다며 시간까지 못 박았습니다.

공화당도 적극 지원에 나서, 대선 전에 신임 대법관을 인준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아나운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전에 신임 대법관을 인준할 뜻을 밝혔습니다.

후보자를 발표할 날짜와 시간까지 공표하며 인준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토요일 5시에 발표할 것 같습니다. 기자회견이 있을 겁니다.]

공화당도 곧바로 상원에서 인준 표결에 들어가겠다며 트럼프를 지원했습니다.

4명이 이탈할 경우 무산되는데,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힌 의원은 두 명뿐이어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 온 밋 롬니 상원의원도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밋 롬니 / 미국 상원의원 : 제 의향은 말씀드렸다시피 대법원장 인준 절차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자를 발표하면 지명자의 자격을 평가해 투표할 겁니다.]

민주당은, 4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신임 대법관을 임명하려 하자 공화당이 대선이 있는 해라 안 된다고 반대했던 일을 거론하며, 공화당이 의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딕 더빈 / 미국 상원의원 : (공화당의 행동은) 미국 상원의 역사와 전통, 규칙, 상호 존중을 모조리 공격하는 행위입니다.]

현재로선 민주당이 신임 대법관 인준을 막을 현실적인 방법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대신 대안 시나리오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법관을 현재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는 방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 대법관을 임명하면 보수성향 판사가 최대 6명까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것입니다.

또 11월 선거에서 상원을 장악할 경우, 의결 정족수를 현재의 과반에서 60명으로 바꾸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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