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열린 유엔총회에서 미중 정상이 코로나19 해법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같은 병을 두고 미국은 '중국 바이러스', 중국은 '정치 바이러스'라고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각국 정상 연설을 화상 원격 회의로 대신한 제75차 유엔 총회.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감염병으로 빚어진 갈등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유엔이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188개국에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중국 바이러스'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우리는 이 전염병을 전 세계에 퍼뜨린 중국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중국은 미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정치 바이러스'라는 말로 맞받았습니다.

미국의 방역 실패가 미국 내 정치, 즉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입니다.

미국이 코로나 사태를 국제 정치에 이용한다는 주장으로도 들립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패권 국가가 될 뜻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패권과 팽창, 세력 확장을 절대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 냉전이나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습니다.]

개발 중인 백신을 전 세계에 제공할 뜻도 밝혔습니다.

백신 제공에는 러시아 역시 거들고 나섰는데, 자신들이 개발 중인 백신을 유엔 직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이란과 쿠바는 미 정부 비난에 열을 올렸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 대선 이후 누가 미국 행정부를 이끌든 이란의 복원력에 항복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코로나19에도 가혹한 제재를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철회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월드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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