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을 살해한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의 가석방 신청이 또다시 불허됐습니다.

이번이 11번째인데요.

채프먼은 가석방 심사에서 그날의 일을 후회한다며 사형당해 마땅했다고 발언했습니다.

【아나운서】

지난달 19일, 미국 뉴욕주 웬드교도소에서 열린 채프먼의 가석방 심사가 불허됐습니다.

채프먼은 이 자리에서 "그날의 일을 후회한다"며 "당시 사형당해 마땅했다"고 뉘우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채프먼을 가둬두는 것이 사회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그의 가석방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1980년 12월, 당시 25살이었던 채프먼은 뉴욕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72번가 자택에서 나오는 레논을 향해 권총 4발을 쏴 살해했습니다.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 '존 레논' 살해범(당시 인터뷰) : 처음부터 존 레논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그와 함께 있으니 내가 중요한 존재가 된 것 같았어요.]

"유명해지고 싶어 레넌을 살해했다"고 말해 세상에 충격을 안긴 채프먼은 범행 당시 JD 샐린저의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을 옆구리에 끼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 '존 레논' 살해범(과거 인터뷰) : 호밀밭의 파수꾼 한 권을 사서 '홀든 콜필드에게 홀든 콜필드로부터'라는 서명을 남기고 아래쪽에 '이것이 나의 진술서이다'라는 글과 함께 강조할 부분들을 표시했어요.]

무기형을 선도 받은 채프먼은 현재 40년째 수감 중입니다.

가석방 신청이 가능해진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차례 연속 가석방을 신청했지만 모두 불허된 상황.

다음 가석방 신청은 2년 후에 할 수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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