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끼리 비스켓이다'
'영업제한을 풀어주거나 세금을 깎아주는 게 더 효과적이다'
2차 재난지원금으로 최대 200만 원까지 받게 될 소상공인들의 반응입니다.
정부가 빚까지 내가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왜 이런 냉랭한 반응이 나오는 지,
유은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달 1천만 원 이상 매출을 올렸던 고양시 백석동의 한 노래방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20만 원도 채 안되는 전기세가 연체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일주일에 사흘 문을 열때만 해도 근근히 버틸 수 있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같은 영업제한이 유지되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도움이 될지 물어봤습니다.

[김덕미 / 노래방 업주 : 저희도 벌어야지 먹고 살죠. 생활이 되는데 가게세도, 여기 유지되는 것도 200만원이 넘어야….]

노래방 업주들은 이제는 거리두기가 완화됐으니, 영업 제한을 풀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못살겠다. 집합금지명령 철회하라.]

장사를 하고 있는 가게는 어떨까.

취재를 간 시간이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20개 남짓 테이블에 하루 7테이블을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10년 운영한 식당에 이런 불황은 처음이라는 하소연이 돌아왔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한 달 유지비만 1천500만 원이 들면서, 쌓인 빚은 지난달 빌려서 갚았습니다.

[김진애 / 음식점 주인 : 코로나가 벌어지고 난 이후에는 수입이 있는 게 아니라 저희가 메꾸고 있는 상황 인거죠.]

이 식당 주인은 재난지원금 보단 감세가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지급하겠다는 재난지원금, 정작 수혜자들도 시큰둥한 반응을 내 놓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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