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를 하다 실종된 공무원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북 시도를 하던 중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북측 지침에 따라 총격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꽃게 성어기를 맞아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업무를 수행하던 499톤급 어업지도선.

배에 타고 있던 47살 선원 A씨가 사라진 건 지난 21일입니다.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남쪽 2km 해상에서 실종됐는데, 북방한계선에서 10km 남짓 떨어진 곳입니다.

해경·해군 함정과 항공기 20여대가 투입돼 이틀간 수색을 벌였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인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원거리에서 북측 경계병에게 피격된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한 북측의 지침에 따라 총격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접경 지역에 접근하는 외부인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겁니다.

A씨의 시신도 방역 지침에 따라 화장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월북 이유는 확인 중이지만 A씨의 유족들은 월북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간인이 피격으로 사망한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연락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은 상태.

국방부는 다양한 관련 첩보를 정밀 분석 중이라며, 오전 중으로 분석 결과를 밝힐 예정입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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