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경기도 안양의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하수관을 묻는 작업 도중 산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 2명이 돌과 흙더미에 매몰됐습니다.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은 하반신을 다쳤는데, 경찰은 인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힘없이 쏟아져 내린 돌과 흙더미.

작업을 하다 만 듯 흙바닥은 깊게 패어 있고, 굴착기는 멈춰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9시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인부 2명이 순식간에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하수관 매설 작업 도중 산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50대 남성 1명은 하반신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인력 32명과 장비 11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흙과 돌이 계속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근 현장에서 비슷한 작업을 하는 근로자는 '막을 수 있던 사고'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흙과 돌이 쏟아져 내리는 걸 막을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겁니다.

[근처 건설현장 작업자: 산벽을 잘못 쌓아서 그래요. 돌이 있으면 여기에 구멍을 뚫어서 철근을 당겨서 한 마디로 잡아주는 게 있어야 하는데 잡아주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경찰 역시 인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공사 절차를 준수했느냐 안 했느냐 그다음에 사고 현장에서 안전관리 책임자가 명확하게 작업자에게 안전모라든지 사고 위험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했느냐….]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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