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대법관의 후임을 지명하려는 이유가 결국 대선 재판 때문임을 시인했습니다.

대선에서 지면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에서 뒤집겠다는 속셈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이 된 연방대법관 지명을 서두르고 이유를 미 방송 인터뷰에 서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결국 대법원 판결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대법관을 지금 임명하려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결국 이것이 대법원에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9명의 재판관을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우편투표를 민주당이 벌이는 사기라고 몰아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 그건 사기입니다. 그 사기는 대법원에 갈 것입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우편투표를 빌미로 선거 결과에 불복한 뒤 이를 대법원으로 가져가는 반전을 시도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이번 지명 시도가 미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행위라며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 연방대법원이 대선 결과를 결정한 사례는 정확히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앨고어 민주당 후보가 부시 공화당 후보 보다 전국 투표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했습니다.

플로리다 주가 재검표를 들어갔지만 연방대법원이 중단시켜 결국 부시가 당선됐습니다.

당시에는 연방대법관 9명 중 5명이 보수 성향으로 트럼프는 그보다 한 명이 더 많은 보수 6대 진보 3인 재판부의 힘을 빌리겠다는 계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5시에 후임 연방 대법관을 지명하겠다며 시간까지 못 박아두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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