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분위기는 북한의 사과를 기점으로 오전과 오후가 달라졌습니다.
여당은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직접 사과라는 변화에 주목한 반면 야당은 의미 없는 사과라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까지만 해도 강경했습니다.

여당은 대북 결의안을 거론했고,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회 차원의 대북 규탄 결의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서 북한의 만행에 대한 대한민국 국회의 엄중하고 단호한 입장과 결의를 세계에 알리겠습니다.]

야당은 계획적 살인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경계병의 우발적 발포가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적인 살인인 것입니다.]

북한의 공식 사과가 전해진 직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은 변화에 주목했습니다.

북한군이 행동 준칙에 따라 우리 국민을 사살한 것은 남북 관계의 변하지 않은 현실을 보여주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사과는 이전과 다른 경우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르는 것처럼 남북 관계가 굉장히 엄중한 상황에서도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야당은 김 위원장의 사과, 시늉일 뿐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여당을 향해선 가해자 편을 드냐고 했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내가 서울 한복판에서 진짜 살해돼도 김정은이가 '정말 죄송하다', 편지 한 장 보냈어도 또 이게 얼마나 '신속한 답변'이라고 대응할 건가.]

태영호 의원의 가해자 발언, 여당은 사과를 요구했고 야당은 옹호하면서 회의장은 한동안 소란스러웠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조상민/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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