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타이항공이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위기를 넘자며 동원한 기상천외한 방법들, 지금부터 보시겠습니다.

【아나운서】

태국 방콕 한 거리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튀김 도넛을 사려는 것인데, 맛집으로 소문난 이곳, 다름 아닌 타이항공 본사입니다.

태국의 대표 항공사 타이항공은 지난 5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했습니다.

파산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절차에 돌입했는데,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본사 건물 앞에 조리 시설을 설치해 놓고 태국 서민들이 좋아하는 튀김 도넛을 판매하는가 하면, 본사 2층에는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꾸민 레스토랑을 만들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고객 : 추천 음식을 주문했어요. 오랫동안 여행 기회가 없어서 이런 분위기가 그리웠거든요.]

객실 레스토랑은 물론 튀김 도넛 판매대에서 일하는 직원들까지 모두 기존 타이항공 직원들로 고용 유지에도 한몫했습니다.

[타이항공 직원 : 일터로 돌아와 다시 고객분들을 뵐 수 있어서 기뻐요.]

비행기 조종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비행 시뮬레이터 시설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원래 조종사들의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지만 체험 서비스로 내놓으며 수익 창출 도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항공업계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비행 관광 상품도 준비 중입니다.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며 놀고 있는 비행기를 활용해 태국 상공을 2시간가량 비행하며 기내식과 각종 기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인데, 먹거리에 이어 체험, 관광까지 무한도전에 나선 타이항공이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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