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애도하고, 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북한의 신속한 사과에 대해 각별한 의미가 있다면서도, 사태 해결을 위해 군 통신선을 복구하자고 북측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어나서는 안 될 일”로 규정하고 유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보호를 위한 정부의 책무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정부로서는 대단히 송구한 마음입니다.]

북한 통일전선부를 통해 전달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메시지를 두고는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며 북한의 신속한 답변 조치를 평가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김정은 위원장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고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파탄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남북 공동조사와 군사통신선 복구를 북측에 요청한 데 이어 오늘 또다시 군사통신선 복구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대통령: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선은 어떤 경우라도 지켜나가야 합니다. 적어도 군사통신선만큼은 우선적으로 복구하여 재가동할 것을 북측에 요청합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늑장 대응 논란에 대해, 우리가 바로 파악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을 추후 첩보를 조합해서 판단했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이유로 남북의 대결을 조장하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이시영 / 영상편집:이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