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지난 7월에 이어 또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이번에는 계엄령이 선포되는 등 분위기가 더 험악한데요, 자칫 전면전으로 번질 우려도 있습니다.

【아나운서】

나고르노-카라바흐에 있는 한 주택에서 충격을 받은 여성이 소리를 지르며 달려 나갑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는 벽이 부서지고 창문이 깨지는 등 난장판이 됐습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두고 또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23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에 책임을 물며,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니콜 파쉬냔 / 아르메니아 총리 : 아흐차르 지역에 아제르바이잔 무장세력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공격했다고 맞받아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충돌이 일어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영토는 아제르바이잔 내에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아르메니아계입니다.

때문에 아르메니아와의 통합을 바라고 있는데 이 갈등은 1992년 양국의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을 선언, 아르차흐 공화국을 건국했지만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로, 국제법상으로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는 분쟁 지역이 됐습니다.

양국은 지난 2016년에도 200여 명이 숨지는 '4월 전쟁'을 치렀는데, 이번 충돌이 일어나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차흐 공화국이 각각 계엄령을 선포해, 국제사회는 전면전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무력과 무기가 아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분쟁 해결 노력이 필요합니다.]

유럽연합과 미국, 그리고 아르메니아를 지원하고 있는 러시아는 양국에 자제를 요청했지만, 터키는 아제르바이젠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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