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숨진 어업지도원의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군당국은 실종 다음날 북한 해역에서 어업지도원을 발견하고도 적극적인 구조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당시 북한이 구조하려는 정황을 보이다가 갑자기 총격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숙열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상 북한 수역에서 피격돼 숨진 공무원 이모씨의 시신 수색이 9일째 바다와 하늘에서 이어졌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연평도 서쪽에서 소청도 남쪽까지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8개로 나눠진 수색구역에 해경과 해군 함정 36척과 항공기 6대가 동원됐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에서도 어업지도선이 수색에 참여했고, 연평도 어민들도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허현범 / 인천시 옹진군 공보팀장: 또한 옹진군 어민들도 사고 발생일부터 자발적으로 10여 척의 어선으로 수색 작업을 적극 돕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청도 해상에서 발견된 구명조끼로 추정되는 물체는 주황색 플라스틱 부유물로 확인됐습니다.

이씨의 실종 전 행적에서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해경은 이씨가 근무한 어업지도선의 공용 PC를 분석하는 한편 실종 당시 구명조끼 착용 여부에 대해서도 재확인 중입니다.

또 유전자 감식을 통해 어업지도선에서 발견된 슬리퍼의 소유주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구조에 적극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당시 북한이 상당 시간 구조 과정을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첩보 분석 내용을 뒤늦게 일부 공개한 것인데 구조 정황이 있은 뒤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취재: 한정신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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