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가을, 브라질 남동부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참이었습니다.

앞서 1월에 발생한 광산 댐 붕괴 사고의 희생자 수습이 덜 됐던 건데요,

역대급 재난이었던 이 사고는 브라질 곳곳에 깊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아나운서】

(2019년 10월 1일 보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 일어난 광산 댐 붕괴사고 현장에서 결국 250번째 사망자가 확인됐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대원들이 40대 실종자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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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브루마지뉴시에 있는 철 광산 댐이 범람으로 무너졌습니다.

시 전체가 진흙더미에 파묻혔고 가옥도 거의 파괴됐습니다.

당국은 소방대원 3천2백여 명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 최장 시간의 수색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420여 일 만인 지난 3월 21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수색 작업은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59명, 실종자는 11명이나 됩니다.

하지만 수색 작업이 중단되면서, 이들이 언제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댐을 관리하던 광산 개발업체 발리는, 이 사고로 타격을 받으면서 세계 철광석 생산 업체 1위 자리에서 밀려났습니다.

또 회사 관계자 16명이 살인과 환경법 위반으로 기소됐습니다.

그보다 더 큰 피해는 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새겨진 상처입니다.

브루마지뉴시 주민들의 우울증 치료제 소비량은 60%, 신경 안정제 소비량은 80%나 늘었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례도 39건으로, 3명은 실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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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이탈리아는 부가가치세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소비 진작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건데요,  

이탈리아는 과연 목적을 달성했을까요?

【아나운서】

(2019년 10월 1일 보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좌파 성향 민주당이 손잡은 이탈리아 새 연립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부가가치세 인하정책을 추진합니다.

이탈리아는 전기와 가스는 현행 10%에서 5%로 5%포인트 낮추고 파스타나 빵, 우유 등 필수 식품은 현행 4%에서 1%로 줄인다고 하는데요.

원래 이탈리아 부가가치세는 최대 22%로 세율이 높기로 유명한 유럽연합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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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이탈리아의 부가가치세 인하 방안은 안으로부터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연정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당장의 경기 부양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구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내부 불협화음으로 부가가치세 인하 방안은 흐지부지됐습니다. 

그런데 올해, 다시 부가가치세 인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계기는 코로나19.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총생산의 13%를 차지하는 관광업은 붕괴 직전이고,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 대비 12.8%,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7.7% 감소했습니다. 

1995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축입니다. 

그러다 보니 다시 부가가치세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된 건데요, 

주세페 콘테 총리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같은 디지털 결제에 한해 부가가치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내수 활성화와 국가 시스템 현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민주당 설득에 나선 것인데요.  

돌아섰던 민주당을 달래고 부가가치세 인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1년 전 그 후]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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