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대선을 한달 가량 앞두고 첫 후보자 TV 토론이 열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95분 동안 막말과 조롱이 속출했다고 현지 언론은 혹평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두 사람은 흔한 악수도 하지 않고, 곧바로 충돌했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대법원의 보수 지형을 바꾸기 위해 대법관 인원을 늘릴 것인가?"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후보: 연방대법관 수 확대와 관련해 제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핵심은 미국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밖으로 나가 투표해야 합니다.]

바이든 후보가 즉답을 피하는 과정에 막말이 나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연방대법관 수를 늘리려는 것이죠? (이봐요. 입 좀 다무시죠?)]

미국에서만 20만 명이 숨진 코로나19 사태 책임론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대처했다며 과거사로 되받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후보: 저는 (코로나19) 대응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후보는 신종플루(H1N1)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재앙이었어요. (오바마 행정부 당시) 보좌관이 조 바이든 후보는 재앙이었다더군요.]

마스크 착용을 놓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바이든 후보를 보면 늘 마스크를 쓰고 있습니다. 60m쯤 떨어진 곳에서 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제가 본 것 중 가장 큰 마스크를 쓰고 나타납니다.]

엉망이었다, 현지 언론은 혹평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칼럼을 통해 부끄러워서, 다른 나라로 송출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습니다.

한편, CNN은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판정승을 거뒀다고 보도했습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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