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 개천절 도심 집회는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한글날과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집회도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버스로 둘러싸인 광화문 광장.

도심으로 들어가는 주요 도로에는 검문소가 설치됐습니다.

경찰이 개천절 도심 집회를 원천 봉쇄한 모습인데 오는 9일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보수단체가 한글날과 이번 주말에 대규모 도심 집회를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한글날에만 집회를 신고한 단체와 건수는 12곳 50건에 달하는데,

자유연대는 광화문과 경복궁역 일대에서 4천여 명 규모, 천만인무죄석방본부도 세종로소공원과 강남역 등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금지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집회를 준비 중인 단체에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법 집회 시도를 즉각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집회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광복절 집회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다수가 모이는 집회 특성상 감염전파가 쉽게 이뤄지고 전국으로 확산할 우려도 크다는 겁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현재와 같이 지역사회의 잠복감염이 어느 정도 존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집회는 방역적으로 큰 위험요인입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들이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갈등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유승환 / 영상편집: 양규철>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