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오산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상생과 협력을 위한 이른바 '산수화' 협약을 맺었는데요.
정작 굵직한 현안 문제 앞에서는 협치는 없고 반목과 갈등만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1월, 서로 맞닿아 있는 오산과 수원, 화성시는 '산수화 상생협약'을 맺었습니다.

'산수화'는 오산의 '산'과 수원의 '수', 화성의 '화'를 합친 말로, 세 지자체는 굳은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염태영 / 수원시장 : 산수화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 불변, 지속이듯이 세 도시가 함께 사랑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협력하는….]

하지만 서로 상생하자던 약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주도하는 인구 50만명 이상 특례시 추진을 오산시가 반대하고 나선 것,

오산시는 대도시와 소도시간 격차만 벌이는 특례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의정부와 이천, 구리시 등 경기도내 8개 지자체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중재에 나서자,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오산시 관계자 : (특례시) 논의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이었고요. 민주당 중앙당에서 안건을 갖고 다시한번 협의를 해보자고 제안이 들어왔대요.]

수원 군공항 문제를 둘러싼 수원시와 화성시의 갈등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습니다.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데도 이전과 반대 입장만을 고수하며 여론전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있습니다.

[화성시 관계자 : 저희는 처음부터 계속 논의하자고 하는데, 수원시에서는 저희 얘기를 안듣고   민·군 공항으로 홍보하시고…. 반감이 굉장히 강한 상태입니다.]

역지사지와 소통이 실종된 말 뿐인 협치에 곱지않은 시선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범 / 영상편집 :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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