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천절 집회 주최 측이 한글날에도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개천절 집회 봉쇄를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재인산성'을 쌓았다며 비판했고, 민주당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방어했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3개월 만에 당사를 여의도로 다시 옮긴 국민의힘.

새 당사에서도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정부가 개천절 집회를 막는다고 광화문에 이른바 '재인산성'을 쌓았다며 압박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뭐가 정부가 국민이 두려워서 그 막대한 경찰력을 동원하고 버스를 동원해서 도시 한복판을 무슨 요새화하는 이런 식으로 했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한글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와 국민의 말씀을 들으라고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방어막을 쳤습니다.

이번 봉쇄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던 만큼, 이른바 '명박산성'과 맞비교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8.15 집회로 촉발된 위기가 이제 겨우 진정세에 접어들고 있는데 국민의 생명을 정치적 목적과 바꾸는 일에 동참하지 말 것을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한글날 집회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 요트 여행에 대해서는 여야가 모두 비판적이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 정부의 이중잣대, 내로남불'이라는 목소리를 쏟아낸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국민을 모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도 내부적으로 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은 일이라는 불만이 높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이영석 현세진/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