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소유한 땅에 대규모 주택을 지어 공급하겠다는 8·4대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정부과천청사 일대가 대상에 포함된 과천시에선 격렬한 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휴지 주택 공급 계획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구가 하늘에 내걸렸습니다.

과천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띄운 애드벌룬입니다.

청사 앞에는 광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붉은 물결이 가득합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차량시위도 열렸습니다.

정부과천청사 유휴지에 4천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 나온지 두 달.

과천시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은 계획이 발표된 직후 청사 앞 광장에 천막 집무실을 설치했고 시의회는 개발 반대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시와 시의회, 시민사회계와 종교·교육계, 주민들이 총망라된 광장 사수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만큼 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하고 광장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라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천 / 과천시장(지난달 25일): 정부가 정말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까지도 고려를 한 준비도 내부적으로 하고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 소유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는 당장이라도 주택 공급이 가능한 상황.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계속될 거란 과천시의 반대 운동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OBS뉴스 권현입니다.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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