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품 브랜드 '겐조'의 창립자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19에 걸려 숨을 거뒀습니다.

사그라지지 않는 코로나19 여파 속 또 한 명의 유명인이 목숨을 잃으며 경각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겐조가 현지시간 4일, 프랑스 파리 인근 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1세, 고령에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까지 겹치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효고현 출신으로 누나들의 잡지를 읽으며 패션에 관심을 가진 겐조는 일본 패션 명문대학 분카학원에 입학한 최초의 남학생이었습니다.

1965년 졸업과 동시에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하는 배에 몸을 실은 그는 '레노마'의 보조 스타일리스트로 시작해 5년 만에 자신의 매장을 열었습니다.

화려한 색감과 꽃무늬를 트레이드 마크로 일본과 서양의 문화를 접목한 겐조의 작품들은 파리지앵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패션의 나라' 프랑스에서 성공한 최초의 일본 디자이너가 됐습니다.

1993년 루이뷔통모에헤네시에 자신의 브랜드를 매각하고 1999년 은퇴를 발표하기까지 30여 년 동안 8,000개에 가까운 작품을 남기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아온 겐조.

[다카다 겐조 / 패션 디자이너 : 처음 루이뷔통에 브랜드를 맡겼을 때는 후회도 됐지만 지금은 정말 만족해요.]

하지만 코로나19로 경력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겐조가 숨을 거두며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유명인들도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습니다.

일본 코미디계의 대부로 불렸던 시무라 겐의 사망은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줌과 동시에 중국 혐오를 확산시켰고...

영화 '스타워즈'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배우 앤드루 잭과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의 죽음은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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