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산업 중 하나, 바로 영화인데요.
세계 1, 2위의 영화관 체인들마저 당분간 문을 닫거나 주말에만 문을 여는 비상계획에 들어갔습니다.

【아나운서】

세계 2위의 영화관 체인 시네월드가 오는 8일부터 미국과 영국 내 모든 상영관 운영을 중단합니다.

미국 536곳, 영국 127곳으로 모두 663곳에 이릅니다.

코로나19 제한조치 아래 문을 닫았던 시네월드는 지난 7월 초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확산세가 꺾이기는커녕 급속도로 재확산하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설상가상 007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와 마블의 '블랙 위도' 등 기대작 개봉마저 계속 연기되자 눈물의 폐장을 결정한 것입니다.

[무키 그라이딩어 / 시네월드 회장: 지난주 영국 최고의 흥행작이자 기대작인 007 시리즈 개봉 연기 소식에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상점에 물건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규 직원은 물론 청소부와 보안요원 등 4만 5천여 명이 영향을 받게 됐습니다.

시네월드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다 적절한 때에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언제 다시 문을 열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영화관 폐쇄는 단 한 곳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상영관만 1,000여 곳에 달하는 세계 최대 영화관 체인인 오데온은 운영 축소에 나섭니다.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주중에는 문을 닫고 주말에만 문을 여는 운영 방식을 선택한 것입니다.

또 다른 영화관 체인인 뷰는 일부 상영관의 잠정 폐쇄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

영화관 체인들은 이렇다 할 흥행 기대작이 안 보이는 앞으로의 3~4개월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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