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입원한 지 사흘 만에 백악관으로 복귀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퇴원 일성이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였는데, 이번에는 독감과 비교하며 코로나19의 위험을 경시하는 트윗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아직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을 강행한 트럼프 대통령, 아침부터 올린 트위터 글이 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며 "대부분의 사람에게서 훨씬 덜 치명적"이라고 언급한 겁니다.

"매년 많은 사람이, 때로는 10만 명 이상이 독감으로 사망하지만 우리는 나라를 폐쇄하지 않고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며 백악관에 복귀하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엄지를 치켜올린지 하루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 5일): 코로나19에 삶을 지배당하지 마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가장 우수한 의료 장비와 약물을 보유했습니다. 모두 최근에 개발을 마쳤죠.]

곧바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덜 치명적이라는 건 잘못된 주장이라는 겁니다.

CNN 방송은 "코로나19로 미국인 21만 명이 10개월 만에 숨졌다. 독감보다 더 치명적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질방통제예방센터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독감 사망자 수치를 부풀렸다고 꼬집었습니다.

[마이크 마트너 / 코로나19 희생자 가족: 코로나19로 미국에서만 21만 명이 사망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화가 치밀고 비난을 참기가 어렵습니다.]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미국인들은 일반 국민은 받아보지 못할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은 현직 대통령이 할 말들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OBS뉴스 김민주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