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한글날 광화문 광장 등에서 예정된 모든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경찰버스로 차벽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데 8·15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또 제기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300대 넘는 경찰버스가 에워싼 광화문 광장.

검문소 90곳에서 차량 진입을 막다보니 곳곳에서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이 도심권 안에서는 집회가 금지돼 있습니다.) 아니, 1인 시위를 하겠다고 하는데….]

한글날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에 신고된 집회는 1천96건으로 경찰은 1인 시위를 뺀 모든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이고, 과잉진압이 아닌 만큼 차벽 자체가 위헌은 아니라고 경찰은 판단했습니다.

[김준철 / 경찰청 경비국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일부 단체에서 '집회를 강행하겠다' 이런 것들이 있어서 만약에 그런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차벽을 설치할 겁니다.]

2천 명 규모의 집회를 신고한 8·15 비상대책위원회는 행정소송으로 또 맞섰습니다.

제주도와 공원 등에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서 집회만 금지하는 건 과도한 기본권 침해라는 겁니다.

[최인식 / 8·15 비대위 사무총장: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이런 초법적인 발상을 반드시 잘못된 것을 온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서….]

앞서 8·15 비대위는 개천절 집회 때도 집회금지 통고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됐습니다.

경찰은 금지 통고된 집회를 개최하거나 참가하는 행위 모두 처벌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이시영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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