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울산광역시의 33층 주상복합 대형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80여 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고 새빨간 불꽃 파편들이 바닥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불씨가 근처 대형마트 옥상으로 옮겨가면서 불길이 번져나갔습니다.
화염이 집어삼킨 건물 벽면에는 아르누보라는 글씨만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어제 오후 11시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에 있는 33층짜리 주상복합 대형 건물에서 불이났습니다.
불은 건물 12층 발코니에서 시작해 외벽을 따라 33층으로 확대됐습니다.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인근 주민 등 수백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40여 명은 불길과 연기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원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왕복 10차로가 넘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불이 옮겨붙에 2차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주민 80여 명이 연기흡입이나 찰과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로 127세대로 380여 명이 거주하고 식당 등 상가도 입주해 있습니다.
특히,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드라이비트 공법도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보고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완전 진압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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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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