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누구나 쉽게 글을 깨우칠 수 있는 한글.
하지만 아직도 311만여 명의 성인이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에서 문해교육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세출액의 1%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풍' / 또 한 자 쓰고보니 시큰시큰 찡한 콧마루 / '임' / 마지막 한 자 쓰다 왈칵 쏟아지는 서러움]

일흔이 넘어서야 이름 석 자를 쓸 수 있게 된 김풍임 할머니.

배우는 재미는 삶의 새로운 원동력이 됐습니다.

[김풍임 / 시흥시민대학 학생: 읽을 줄 알고 볼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진짜 당당해진 거예요. 그게 정말 사는 게 보람이에요, 나한테.]

2년 전 시작한 문해 교육으로 글 쓰는 재미에 빠진 김순금 할머니는 시상이 떠오를 때마다 노트에 적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김순금 / 김포평생학습관 학생: 애들이 그래요. "엄마 이렇게 계속 쓰면 나중에 시집 한 권을 내도 되겠다"고….]

우리나라 성인남녀 중 일상에서 쓰는 읽기와 쓰기, 사칙연산을 못 하는 사람은 약 311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100명 중 7명이 넘는 셈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에서 성인문해교육을 위해 쓴 돈은 전체 예산의 1%에도 한참 못 미쳤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큰 틀의 가이드라인이라든지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교육부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중앙정부 입장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게….]

지자체에서 들이는 자체 예산도 있지만,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정>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