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긴급 상임위를 열고 북한 열병식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쟁 방지를 위한 남북 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남북관계 복원 의지에 주목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역시 엇갈렸습니다.
이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서훈 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긴급 상임위 회의.

북한의 '전쟁 억제력 강화' 언급에 대해 "무력충돌과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간 합의사항들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무기체계를 계속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 방어능력을 점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 조기 규명을 위해 남측 제안에 전향적으로 호응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환경이 조성되는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신형 무기에 우려를 표명하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고,
 
통일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치권 반응은 역시 엇갈렸습니다.

민주당은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메시지에 주목하며 "우리의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의지에 화답했다"고 반겼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신형 ICBM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에 김정은은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며 "또다시 뒤통수를 맞았다"고 비판했습니다.

NSC 입장에 대해서도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마저 아전인수로 해석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미몽에서 깨어나라"고 말했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범 채종윤 / 영상편집: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