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이 지역 봉쇄를 푼 지 석 달 만에 또다시 빗장을 걸고 있는데요. 
경제를 우려한 탓에 전면 봉쇄 대신 선택한 술집과 식당 영업 제한이 해당 종사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유럽의 식당들이 다시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 각국은 일부 봉쇄를 선택했습니다.

대규모 모임과 해외여행 자제령을 내리고, 음식점이나 술집, 카페의 영업시간을 제한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 네덜란드 총리 : (앞으로 4주 동안) 카페·식당·커피숍 폐쇄 및 옥외영업을 금지합니다.]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음식점주들은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코로나19로 식당이나 카페의 매출은 40~60% 줄었고, 클럽은 100% 감소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또다시 문을 닫으라는 건 굶어  죽으라는거나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줄리앙 기유 / 프랑스 술집 매니저 : 곧바로 영업을 시작하지 않으면 (지난 봉쇄 때 받은) 대출 빚을 갚을 여력이 없어요. 가게 영업 3년 차에 봉쇄조치를 두 번이나 버티는 건 무립니다.]
 
각국 정부가 대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는 5년~10년 상환기간의 대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영국은 이번 봉쇄로 타격을 입은 사업장 직원에게 월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업 제한으로 입는 손해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마시밀라노 페로 / 영국 레스토랑 사장 : 어중간한 조치는 효과도 없고 문제만 됩니다. 오늘 수입이 3백 파운드인데 일주일 치 전기세만 1천 파운드예요.]
 
때문에 정부 시책에 반발한 크고 작은 시위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유럽의 2차 봉쇄가 자신들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차별적 봉쇄라는 주장인데, 지역 또는 전국 단위로 연대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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