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선보인 여러 화력수단은 대부분 우리 수도권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평가됩니다.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하는 전략이 절실하지만, 군은 "원점타격으로 없앨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미사일을 노출한 채 기동하는 차량.

차륜형에 이어 궤도형까지 등장합니다.

지난해 5월부터 한반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북한판 이스칸데르입니다.

이처럼 북한은 열병식에 그간 시험해왔던 새 화력수단을 총동원했습니다.

포병이 운용하지만, 사실상 전략무기급의 위력으로 평가됩니다.

일본도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에 응용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기시 노부오/일본 방위상(지난 13일): 지난해 이후 발사를 거듭하고 있는, 신형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미사일 방어망 돌파를 기도하는 것으로 보이며….]

때문에 조만간 수도권 이북의 장사정포를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대해 군은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지난 13일): 원점을 타격할 수 있도록 전략적 타격체계, 그리고 대화력전 체계를 통해 즉각적으로 대응을 할 수 있고, 무력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도발 원점부터 없앤다'는 구상은 원칙적으로 어렵습니다.

포병은 사격 직후 급속하게 현장을 벗어나는 '전개' 과정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제원을 역추적해 쏘는 상대의 대응 포탄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주요 전력마다 바퀴나 궤도를 장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즉, 군의 판단은 초대형 방사포 등이 제자리에 있을 때나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연일 강도를 높이는 북한 위협, 그럼에도 군은 "믿어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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