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남겨진 국민의힘은 초조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103석인데, 재판 결과에 따라 자칫 개헌 저지선인 100명 아래로 내려갈 수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큽니다.
계속해서 정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

강연자로 나선 김종인 위원장이 내년 보궐선거 현역 의원 불가론을 꺼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8일): 시장 후보가 누가 될 지 모르잖아요. 현역이 나가면 또 국회의원 선거를 새로 해야 되니까….]

후보의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재판에 넘겨지는 의원이 늘며 현실적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무성 / 전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 8일): 흉측한 이 정권이 무슨 일을 벌일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100석이 깨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래서 그런 위험한 짓은 안하는 것이 좋겠다….]

의석이 100석 아래로 줄어들 경우 개헌저지선을 지킬 수 없다는 겁니다.

현재 국민의힘은 103석, 최소 4석만 잃어도 여당의 개헌 시도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배준영, 최춘식, 김선교 의원 등 벌써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의원이 10명입니다.

선거법 위반은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 받으면 의원직을 잃습니다.

박성중, 김정재, 송언석 의원 등 20대 국회 당시 패스트트랙 충돌로 재판을 받는 의원도 9명.

검찰 수사에 여권 봐주기라고 비판하면서도 의석수가 줄기라도 하면 대여 공세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역시 큰 것으로 전해집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조상민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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