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 월가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당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손절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6월, 미국 월가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우려했습니다.

바이든의 조세 정책이 미국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 우려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월가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민주당이 이겨도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말만 바꾼 것이 아니라, 월가가 바이든 캠프 측에 건넨 기부금은 5,110만 달러로, 트럼프 기부금의 다섯 배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과 그에 따른 혼란에 진절머리가 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바이든은 최소한 예측은 가능하고, 무엇보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 (무디스는) 저의 경제회복 정책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보다 7백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조 달러 이상의 경제 성장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상원의원 선거를 앞둔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샤이 트럼프'를 기대할 수 있었던 4년 전과는 달리, 트럼프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홀리 가이트너 / 과거 트럼프 지지자 : (4년 전 트럼프에 투표한 것이)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모두가 기대했던 '다시 위대한 미국'의 모습이 아니에요.] 

트럼프를 손절하는 분위기는 영국에서도 읽힙니다. 

영국 정부 인사들은 최근 민주당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보리스 존슨 총리가 트럼프와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온 만큼,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괜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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