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김포시 한 중학교 우선 배정을 놓고 주민들이 둘로 갈라졌습니다.
서로 내 아이를 가까운 중학교에 보내겠다는 건데, 급기야 기부채납 지분까지 따지게 됐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은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기부채납으로 만들어진 경기도 김포시 신곡중학교.

기부채납 주민들에겐 당연히 우리 아이가 다닐 학교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학교 주변에 5천세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문제는 두 아파트 아이들이 다 같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면서 불거졌습니다.

올해 신곡중 입학정원은 204명.

내년 입학 예정 인원은 250명으로, 40명 정도가 다른 학교로 가야합니다.

다른 학교는 이 학교에서 1,4km 정도, 일부 아이들은 최대 2km가 떨어져 있습니다.

5천세대 아파트 주민들은 신곡중학교에 자신들의 지분을 주장합니다.

증축비용을 냈다는 것입니다.

[박연경 / 새 아파트 학부모: 고촌중을 가려면 큰 사거리를 건너야 해요. 그리고 중요한 거는 대중교통이 많지 않아요.]

기존의 기부채납 아파트 주민들은 아예 교육지원청을 항의방문했습니다.

교육지원청이 애초 학교 우선 배정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최성일 / 신곡초 중학배정 비상대책위원장: 교육청이 명확하게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그런 확실한 답변을….]

김포교육지원청 입장에선 두 학교를 만들면 그만이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조건은 같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포시 교육지원청 관계자: 동등한 자격으로 추첨을 통해서 간접 추첨을 통해서….]

교육지원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천만 원을 들여 연구용역까지 벌였지만, 주민 갈등만 부추기게 됐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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