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송현동 땅에 대해 서울시가 공원화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일방적으로 공원 지정을 결정한 서울시에 대해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국정감사장에서 나왔습니다.
 이재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복궁 인근 대한항공이 소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입니다.

2008년부터 이곳에 한옥풍 호텔과 복합문화체험공간 등을 마련하려 했지만 인허가 문제로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대한항공이 지난 2월 현금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발표하자 15개 업체가 입찰참가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석 달 뒤인 5월말 이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참여 의사를 밝혔던 15개 업체가 모두 포기 의사를 밝힌 겁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공원지정에 대한 중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권익위의 조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지난 7일 송현동 부지를 '공원'으로 결정하는 변경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영난에 빠진 대한항공의 상황을 이용해 서울시가 무리하게 공원화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유동수/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 갑) 서울시는 (대한항공의) 긴박한 상황을 이용해서 자금의 확보도 없고 또 토지이용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수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송현동 부지 문제는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조정과 합의 과정에서 보다 신중한 서울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현세진/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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