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바뀌고 맞은 첫 주말인 오늘 전국 곳곳의 공원과 산에는 마스크를 쓴 시민들의 발길이 유독 많았습니다.
언택트 공연의 대명사인 이른바 발코니 콘서트를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를 울리는 트럼펫의 화려한 선율.

일부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몇 소절을 영상으로 담습니다.

무대 주변으로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은 띄엄띄엄 떨어져 앉아 귀를 기울입니다.

[박경보 / 경기 안산시: 주민들이랑 같이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 간만에 이런 환경이 별로 없었는데 자리 마련해주셔서 되게 감사한 것 같아요.]

마스크를 쓴 채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주로 위로를 받는 건 관객들만이 아닙니다.

[박동용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기획실장: 9월은 아예 저희가 공연을 전체적으로 못한 바 있습니다. 연주자들도 (오랜만에) 새로운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받지 않을까….]

공원은 자전거를 탄 사람들과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로 간만의 활기를 보였습니다.

파란 하늘엔 연이, 시민들의 입엔 마스크가 자리 잡았습니다.

[김대웅 / 경기 안산시: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고 그러다가 주말에 아이들과 나오니까 좀 밝아진 것 같고요, 행복합니다.]

서서히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전국 곳곳의 산 역시 마스크 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서지원 / 경기 수원시: 가을맞이로 나무들도 물도 들고 너무 기분 좋고 조금 힘든데 내려오니까 뿌듯해요.]

간만의 외출을 즐긴 시민들.

사람 간의 거리도 어제보다는 조금 가까워졌지만 마스크와 함께하는 현명한 외출이 어느새 코로나 속 뉴노멀이 됐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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