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중국인 학자들을 미국이 잇따라 체포걸 두고 중국이 자국 내 미국인 억류를 경고했습니다.
미중 갈등이 '인질 외교' 양상을 띠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7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입니다.

미국에서 중국인 학자들이 잇따라 체포되는 것에 대한 중국 정부 입장을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기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자국 내 미국인을 구금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미국에 지속적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이른바 ‘인질 외교’로, 중국은 지난 여름부터 중국 베이징에 있는 미국 대사관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반복적으로 전해왔다고 월스트리트는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구금한 중국인 학자들은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은 이들이 소속된 인민해방군이, 중국 정부가 해외 국가의 첨단기술을 탈취하는데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인민해방군 장교 왕신이 비자 사기 혐의로 기소됐는데,

미국은 왕신이 비자 신청 당시 중국 군 복무를 속이고 이후 미국 내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학자 후안탕 역시 기소되면서 미중 간 갈등이 인질외교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 국무부는 비자 사기 등 문제가 발생하면 주로 물밑에서 해결해 왔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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