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라임-옵티머스 의혹이 정국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못했다는 법무부에 중상모략이라는 대검, 정치권까지 특검을 두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정철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과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했다"

옥중 폭로 이후 김봉현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한 법무부가 검찰 수사가 미비했다고 결론냈습니다.

아예 윤석열 검찰총장이 제대로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대검청장은 펄쩍 뛰었습니다.

이미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상황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중상모략한다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별도의 수사팀이 꾸려질 가능성도 나오면서 법무부와 검찰이 정면충돌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더 혼란스럽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며 김봉현 전 회장의 폭로가 공수처 수사 1호라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특히 결백을 주장하는 김경협 의원은 서로 의원직을 거는 조건이면 당에 특검을 설득하겠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가 아닌 단순투자로 확인될 경우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야바위식 제안이라며 폄하했습니다.

특검이 답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특검으로 가서 여든 야든 검찰이든 한 점의 의혹을 사지 않도록 제대로 된 수사를 하자….]

서로를 벼르는 여야는 당장 이번주 국정감사에서 충돌합니다.

당장 내일 옵티머스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라임을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이 화약고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OBS뉴스 정철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영석, 현세진 / 영상편집 :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