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식물도 위험을 경계하고 공포를 느끼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사람과 교감 정도에 따라 특정 화학물질의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내용인데, 인간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밝혀낸 것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 곳곳에 가득한 초록의 식물들.

화초 애호가인 주부 이미정 씨는 식물도 관심과 사랑을 받아야 잘 자란다고 말합니다.

며칠씩 집을 비우는 일이 있기라도 하면 생기가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미정 / 주부: 관심을 가져주고 닦아주면서 사랑을 주고 키우면 식물이 다르게 자라는구나….]

국내 연구진이 3년여 간의 연구 끝에 식물도 동물처럼 사람과 교감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좋고 싫음, 경계와 위험을 느낄 때 특정 화학물질의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식물에 사람의 입김을 내뱉은 뒤, 화학물질 배출량을 측정했는데,

사람이 먹는 식용식물이 먹지않는 식물보다 정보전달 물질인 '메틸자스민에이드'를 9배나 많이 배출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위험을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 것입니다.

또, 식물을 20분간 짓이긴 사람의 입김을 동료 식물이 있는 공간에 넣었더니, 식물에 해를 끼치지않은 사람의 입김보다 화학언어 물질이 23% 증가했습니다.

[김광진 /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연구관: 사람이 이뻐하고 식물을, 아니면 미워한다던지 괴롭히면 그 식물도 거기에 맞게 실제 반응을 하는 행위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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